[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97.패션테크, 자동화 기반 생산성 혁신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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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형진 작성일19-12-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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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무신사가 한국 여덟 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신상마켓과 링크샵스는 의류도매상과 소매상 간 거래를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로 만들어서 이미 수백억원대 가치를 넘어섰다. 패션테크의 유통 분야 혁신은 생산성 혁신 분야로 넘어가고 있다. ZARA, H&M 등 패스트패션이 전 세계에 보편화되면서 패션 트랜드 주기가 짧아졌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 기술과 플랫폼이 필요하게 됐다. 많은 생산성 혁신이 스타트업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 전에 소개한 한국 스타트업 클로는 이미 버추얼 피팅 분야에서 세계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많은 패션 스타트업이 그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
컨트롤 클로더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의류 생산과 유통까지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파이'를 출시했다. 파이는 최소 30단계를 거쳐야 하는 의류 생산 공정의 번거로움을 덜어 주고, 패턴·원단·봉제 등 각각의 공정에 필요한 협력사를 빠르게 연결 및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파이를 활용하면 6개월 이상 걸리던 의류 제작 기간을 2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국내외 2300개 가입사를 확보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파이는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 및 패션 업체들과 의류 생산공장을 매칭, 의류 생산 관리의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류 생산 플랫폼으로 발전해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현재 국내외 3600개가 넘는 의류 생산공장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전문 의류 생산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디자이너나 패션 기업들이 만들고 싶은 사진과 일정을 포함한 생산의뢰서를 작성해 전송하면 제작에 적합한 공장과 생산 매니저가 매칭되며, 각 진행 상황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노블은 지난해 말 패션 전문 기업 한섬 자회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디자이노블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패션 회사에서 옷에 들어갈 기본 캐릭터, 콘셉트를 제공하면 디자이노블의 AI는 제공한 로고,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 등 관련 데이터 수십만개를 사전에 학습한다. 이미지 하나하나를 스타일과 콘텐츠로 분류하고, 해당 이미지를 특정 크기(픽셀)로 나눠 색상·모양·패턴 등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큐레이션을 통해 디자이너에게 AI가 제안하면 디자이너는 추가 의견과 수정 사항을 AI에게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게 된다. SJYP의 디노 후드티도 이러한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인 AI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러 의상 특징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디자인 AI' 모델과 이미 만들어진 옷에 꽃병·돌 같은 물체 및 그 느낌을 더하는 '스타일 합성 AI' 모델이 있다. 스타일 AI는 이미지와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그동안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트랜드 분석을 AI가 담당하기도 한다. 디자이노블의 AI서비스는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서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 스타일을 예측하고 패션 트렌드의 잠재 고객 등을 추천해 주는 솔루션을 대시보드 형태로 패션 업체에 제공한다.
맞춤 정장 방식에도 생산성 혁신이 일고 있다. 클로디어는 3D스캐너와 클로(CLO)의 버추얼 피팅 솔루션 및 자동 재단 기기를 활용, 맞춤 정장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클로디어는 실제로 오프라인 맞춤형 정장 의상실을 운영하며, 버추얼 피팅을 통한 의상 개인 측정 작업을 자동화했다. 3D스캐닝과 버추얼 피팅을 연동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 재단까지 연동하게 되면 맞춤 정장의 자동화가 완성된다. 완성 후 클로디어는 전국에 3D프린터를 설치, 무인 피팅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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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무신사가 한국 여덟 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신상마켓과 링크샵스는 의류도매상과 소매상 간 거래를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로 만들어서 이미 수백억원대 가치를 넘어섰다. 패션테크의 유통 분야 혁신은 생산성 혁신 분야로 넘어가고 있다. ZARA, H&M 등 패스트패션이 전 세계에 보편화되면서 패션 트랜드 주기가 짧아졌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 기술과 플랫폼이 필요하게 됐다. 많은 생산성 혁신이 스타트업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 전에 소개한 한국 스타트업 클로는 이미 버추얼 피팅 분야에서 세계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많은 패션 스타트업이 그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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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노블은 지난해 말 패션 전문 기업 한섬 자회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디자이노블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패션 회사에서 옷에 들어갈 기본 캐릭터, 콘셉트를 제공하면 디자이노블의 AI는 제공한 로고,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 등 관련 데이터 수십만개를 사전에 학습한다. 이미지 하나하나를 스타일과 콘텐츠로 분류하고, 해당 이미지를 특정 크기(픽셀)로 나눠 색상·모양·패턴 등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다. 큐레이션을 통해 디자이너에게 AI가 제안하면 디자이너는 추가 의견과 수정 사항을 AI에게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게 된다. SJYP의 디노 후드티도 이러한 공정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인 AI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러 의상 특징을 모아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디자인 AI' 모델과 이미 만들어진 옷에 꽃병·돌 같은 물체 및 그 느낌을 더하는 '스타일 합성 AI' 모델이 있다. 스타일 AI는 이미지와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그동안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트랜드 분석을 AI가 담당하기도 한다. 디자이노블의 AI서비스는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서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 스타일을 예측하고 패션 트렌드의 잠재 고객 등을 추천해 주는 솔루션을 대시보드 형태로 패션 업체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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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중국과 미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농심 제공
'한국은 좁다' 라면 업계, 미·중·동남아 글로벌 영역 확장 속도
[더팩트|이진하 기자] 라면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각 사별 내수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라면 제품들이 글로벌 최대 라면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업계가 나란히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율이 가장 높은 중국과 미국 외에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호실적을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aT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라면 수출액은 385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라면 점유율 56%를 차지하는 업계 1위 농심은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8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60억 원보다 4% 늘었다. 해외법인 매출은 14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 매출이 809억 원으로 23.3% 성장했고, 중국은 781억 원을 기록해 1.3% 증가했다. 아울러 일본(144억 원)과 호주(67억 원)가 각각 9.6%, 12.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 법인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면류 시장에서 공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시기는 다소 늦었지만,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앞세우면서 현재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46%를 차지한 일본의 동양수산과 30%를 차지한 일청식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은 양적으로 저성장 추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급화 트렌드에 맞춰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아울러 국내 수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지속해서 개척해 나가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역시 글로벌 최대 라면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오뚜기·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376억 원, 2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65%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출 부문이다. 삼양식품의 수출금액은 같은 기간 39% 늘어난 704억 원으로 분기 수출액 사상 최초로 700억 원을 넘어서며 내수 매출을 앞질렀다.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 지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지난해 현지 대형 유통사와 협업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한 것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약식품은 최근 중국 최대 쇼핑기간인 광군제때 4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 4분기 실적 역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10월 중국 수출물량은 컨테이너 400대 분량(3200만 개, 약 150억 원)으로 월별 중국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하는 라면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으로 50% 정도 규모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는 30~35% 정도 된다"며 "아직 미국 시장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중국과 동남아보다 높지 않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라면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오뚜기의 연간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400억 원이다.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는 내년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불황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절감과 매출 성장 덕분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는 동남아 시장 확대와 신제품 및 새로운 마케팅으로 수익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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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업계가 나란히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율이 가장 높은 중국과 미국 외에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호실적을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aT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라면 수출액은 385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내 라면 점유율 56%를 차지하는 업계 1위 농심은 성장세가 눈에 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8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60억 원보다 4% 늘었다. 해외법인 매출은 14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 매출이 809억 원으로 23.3% 성장했고, 중국은 781억 원을 기록해 1.3% 증가했다. 아울러 일본(144억 원)과 호주(67억 원)가 각각 9.6%, 12.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해외 법인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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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376억 원, 2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 65%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출 부문이다. 삼양식품의 수출금액은 같은 기간 39% 늘어난 704억 원으로 분기 수출액 사상 최초로 700억 원을 넘어서며 내수 매출을 앞질렀다. 삼양식품의 최대 수출 지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지난해 현지 대형 유통사와 협업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한 것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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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하는 라면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으로 50% 정도 규모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는 30~35% 정도 된다"며 "아직 미국 시장은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중국과 동남아보다 높지 않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라면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오뚜기의 연간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400억 원이다.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는 내년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반기 시장 불황이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절감과 매출 성장 덕분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는 동남아 시장 확대와 신제품 및 새로운 마케팅으로 수익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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